iPhone 16 Pro 모델 변경점 iPhone 16 Pro 모델 변경점

아이폰 미국 직구 – 계획하기

  1. 아이폰 미국 직구 – 계획하기
  2. 아이폰 미국 직구 – 지르기
  3. 아이폰 미국 직구 – 배대지 처리
  4. 아이폰 미국 직구 – 마무리

국내에 정발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아이폰을 굳이 직구하려는 이유는 다양하다. 카메라 무음이나, 나의 찾기 (해외에 나갈 경우 한정) 때문이거나, 좀 더 빨리 쓰고 싶기 때문이거나 등등.

나의 찾기의 경우에는 최근에 애플이 대한민국에서 출시된 모델에도 나의 찾기를 지원할 예정이라는 공지를 올렸다. 1회성에 그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아이폰 16은 한국이 1차 출시국 명단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무음을 원하거나 지금 당장 나의 찾기가 필요한 게 아니면 딱히 이제 메리트가 없다시피 한데.. 나는 바로 그 무음 때문에 직구를 하려고 한다. 사진 찍을 일이 많은 입장에서 60dB씩이나 강제로 소리가 나는 건 영 별로고, 나는 기기를 산 거지 빌린 게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이런 부분에서는 내 입맛대로 수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고 싶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날짜 기준 오늘 02시에 애플 이벤트에서 아이폰 16을 공개했고, 사전예약은 한국 시간 기준 9월 13일 21시에 시작되어 9월 20일에 비로소 출시될 예정이다. 직구할 나라는 미국으로 골랐다.

기능 차이미국 정발 아이폰한국 정발 아이폰
나의 찾기가능불가능 (출시 예정)
SIM 트레이듀얼 eSIMeSIM + 물리 SIM
카메라 소리무음 가능유음 강제

두 국가의 모델에는 이런 차이가 있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무음을 포기하지 못하겠어서 고른 게 미국이다.

아이폰 직구 준비

배송대행지

미국 모델을 사려면 미국 웹사이트에서 사야 하는데, 애플은 오로지 해당 국가의 웹사이트에서만 그 국가로 배송을 해준다. 한국 웹사이트에서 미국으로 배송을 할 수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배송을 대행해주는 배송대행지의 사용이 강제된다.

미국은 각 주마다 거의 다른 나라 수준이기 때문에 주마다 세금 정책도 다르다. 인기있는 배대지들은 소비세 (Sales Tax)가 없는 델라웨어, 오레곤 주에 주로 위치해있다. 델라웨어는 오레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대신 분실, 도난 이슈가 심심찮게 들려오는 터라 오레곤을 이용하기로 했다.

숙청?

애플을 비롯한 여러 스토어들은 화물 포워더 (Freight Forwarder) 주소로 배송하는 것 같으면 주문을 강제로 캔슬해버린다. 이를 “숙청당한다”고 한다.

나는 배대지입니다.
나는 배대지입니다.

배송대행지들은 각 고객을 구분하기 위해 사서함 개념의 번호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애초에 주소에서부터 너무 티가 나서 구분이 쉽다. 사진은 몰테일이라는 곳의 한국 배송대행지 주소인데, 이걸 보고 배송대행지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아마 찾기 힘들 것 같다.

그런데 애플이 하는 “숙청”의 기준은 애플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 주소가 407 Clinton Street Delaware City DE 19706 이라면, 중간중간에 온점 또는 반점을 넣거나 Street를 St, Avenue를 Ave로 줄이는 등 주소를 변형해서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똑같은 배송대행지를 이용했는데도 누구는 변형 없이 통과, 누구는 변형했는데도 숙청당했다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애플 제품을 처음 직구하는 사람인데도 통과, 그동안 몇 번 직구하며 잘 써왔는데 갑자기 숙청당하는 경우까지 있다.

그래서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직구를 안 하는 것이겠으나, 애초에 그게 목적인 사람한테 숙청 같은 게 눈에 들어올 리가 없다. 일단 지르고 본다는 마인드다.

주문서 작성

글을 작성하는 시간 기준으로 사전예약에 대비해 미리 주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상태이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로 들어가보면..

주문서 작성 페이지
주문서 작성 페이지

이렇게 주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상단에 “현재 국가 스토어로 이동” 같은 메뉴가 떠도 클릭하면 안 된다. 그러면 로컬 스토어로 날아가버려서 한국판 모델을 사게 된다. 주소는 반드시 apple.com/shop/… 형태여야 한다. apple.com/kr/shop/… 이면 안 된다.

주문서 작성 완료
주문서 작성 완료

주문서를 작성해뒀으면 애플 ID로 로그인하여 주문 정보를 저장하고, 사전예약 시작과 동시에 미리 작성해둔 주문서로 결제할 수 있다. 사전예약 날짜로 표시되는 9월 13일 05시는 PDT이기 때문에, 16시간을 더해준 9월 13일 21시가 한국 시간 기준의 시작 일시가 되겠다.

닫혀있는 사전 주문 페이지
닫혀있는 사전 주문 페이지

2024. 9. 13 추가: 사전예약을 할 생각이라면 반드시 사전예약 시작일 1~2일 전에는 주문서를 작성해둬야 한다. 사전예약 시작일 당일에는 이렇게 홈페이지가 공사 중 상태로 들어가 주문서를 작성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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