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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미국 직구 – 지르기

  1. 아이폰 미국 직구 – 계획하기
  2. 아이폰 미국 직구 – 지르기
  3. 아이폰 미국 직구 – 배대지 처리
  4. 아이폰 미국 직구 – 마무리

계획은 이미 다 세웠고, 이제는 숙청이 과연 될까 안 될까의 싸움이다.

사전예약 페이지 진입 및 직구 주문

그 부지런함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 부지런함에 찬사를 보냅니다.

21:00 이전에 들어가면 이런 메시지만 뜨다가, 21:00 땡 치고 들어가면 저 위의 문구가 “Be righ back”으로 바뀐다. 여기서 무슨 일이 있어도 페이지를 새로고침하면 안 된다. 그 문구를 봤다면 이미 대기열에 입장한 것이기 때문에, 페이지를 새로고침하면 대기열이 도로 초기화된다. 나는 이거 때문에 0분 땡 하고 들어가놓고 새로고침하느라 15분을 날려먹었다.

직구 주문 완료
직구 주문 완료

아무튼 홈페이지가 열리자마자 후딱 들어가서 사전에 작성한 주문서를 기반으로 아이폰을 주문하면, 몇 분 있다가 이렇게 이메일이 날아온다. 이때부터 W로 시작하는 주문번호를 기반으로 배대지에 배송 신청을 넣으면 된다. 트래킹 번호는 배송이 시작돼야 날아오기 때문에 그때 넣는다.

물론 이 이메일을 받았다고 좋아할 건 못 되는 게, 이건 그냥 주문을 완료했다는 이메일일 뿐이고,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애플의 기준을 알 수 없는 숙청 웨이브가 있기 때문에 카드 결제가 될 때야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가 있다. 카드 결제가 되는 시점은 보통 배송 예정일로부터 1주일 전 즈음인 관계로, 9월 20일에 배송 예정이라면 높은 확률로 사전예약을 하자마자 24시간 내로 결제가 된다.

물론 나는 새로고침을 반복하다 허망하게 15분을 날려버려서 배송 예정일이 30일로 떠버렸기 때문에, 그때부터 한 일주일 정도는 거의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결제가 언제 되는지만을 기다리면서 살았다.

숙청의 공포에 떨면서 기다리기

하루만 기다리면 결제가 돼요
하루만 기다리면 결제가 돼요
하루?만? 기다리면? 결제가?
하루?만? 기다리면? 결제가?
하????루????만????? 기다????리???면????
하????루????만????? 기다????리???면????
하!!!!루!!!!만!!!!!!!!!!!!! 기다!!!!리!!!!!면!!!!!!
하!!!!루!!!!만!!!!!!!!!!!!! 기다!!!!리!!!!!면!!!!!!
인디언식 기우제 지내기
인디언식 기우제 지내기

이때쯤부터 슬슬 정신줄 놓고 미신을 믿기 시작했다. 사전예약을 같은 날 했어도 1분 차이로 배송일이 일주일씩 밀리는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지만, 아이폰을 만들어 배송할 공장이 있는 중국에 태풍이 불어서 물량이 밀려버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숙청은 늦게 주문할수록 당할 확률이 커진다는 소리도 있어서, 숙청당하면 세금 좀 내고 뉴저지로 돌려버릴까도 여러 번 생각을 해보고, 배대지에서 사서함 번호 안 적어도 입고가 가능하대서 스토어 페이지에 로그인해서 사서함 주소를 없애버리기도 하고 별 미친 짓을 다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해외 부정 사용 의심 알림?
해외 부정 사용 의심 알림?

그러던 어제 새벽 6시 경에 화장실 가려고 잠깐 일어났다가 휴대폰을 봤는데, 부재중 전화가 한 통 와있고 곧이어 부정 사용으로 의심되는 해외 거래가 발생되어 내 카드의 해외 사용이 정지됐다는 알림과 메일이 와있었다.

결제가 됐다!
결제가 됐다!

황급히 메시지를 확인해보니 너무나도 반가운 문자가 와있었다. 이제 숙청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물론 부정 사용으로 의심되어 잠긴 해외결제는 전화해서 내가 한 거 맞다고 하고 풀었다.

때문에 직구를 할 때는, 특히 금액이 큰 금액인 경우 카드사에 미리 전화해서 “대략 이때쯤 어느 업체에서 이만큼의 금액이 결제가 될 예정인데 그거 나 맞으니까 잠그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할 필요도 좀 있어 보인다.

물건을 배송 중입니다.
물건을 배송 중입니다.

연이어 그날 오후에 아이폰을 배송 중이라는 말과 함께 트래킹 번호가 적힌 메일이 왔다. 이제 이걸로 UPS에서 배송 조회를 할 수 있다. UPS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내 아이폰은 정저우에서 출발하여 오레곤으로 가는 것으로 되어있다.

27일에 온다는 애플
27일에 온다는 애플
23일에 온다는 UPS
23일에 온다는 UPS

그런데 좀 난감하다면 난감한 일이 생겼다. UPS는 내 아이폰이 현지 시간으로 23일 (한국 시간 24일)에 배송 예정이라고 하고, 애플은 27일 (한국 시간으로 28일)에 배송 예정이라고 한다. 누구의 말이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트래킹 번호도 넘겼고 배대지가 알아서 해주겠지 믿고 있는 상태이다. 다행인 건 둘 다 배대지 영업일이라 대참사가 발생할 거 같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만약 23일에 도착한다면 이번 달 내로, 27일에 도착한다면 10월 첫째 주 ~ 둘째 주 즈음에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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