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관동이외: 준비

  1. 일본여행 — 관동이외: 준비
  2.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간사이 공항 탈출 + 교토 여행
  3. 일본여행 — 관동이외: 호감성곽 히메지
  4. 일본여행 — 관동이외: USJ
  5. 일본여행 — 관동이외: 시카노코노코노코
  6. 일본여행 — 관동이외: 웨이백홈

가장 여행하기 쉬운 나라가 일본인 것 같다. 지리적으로 가까이에 있기도 하고, 같은 한자문화권이어서 생활 방식이나 문화에 납득이 많이 어려울 정도로 큰 차이가 있지는 않다.

딱 한 번인 출입국 기록
딱 한 번인 출입국 기록

그런데 나는 해외여행을 딱히 가본 적이 없다. 유일하게 가본 해외여행이라고는 2017년에 태국을 그것도 가족과 패키지로만 갔다와본 게 전부다. 그래서 이 글 + 시리즈는 내가 일본여행을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한 정리글 겸 여행기가 될 예정이다.

비행기 티켓 + 숙소 예약

6개월 전 예매
6개월 전 예매

비행기 티켓은 놀랍게도 여행 6개월 전에 예매했다. 왜냐하면 특가가 그 때 떴기 때문이다.

특가는 보통 FSC보다는 LCC(저가항공사)에서 많이 푸는데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에어로케이 같은 곳들 홈페이지를 잘 찾아보면 발견할 수 있다.

단, 진에어를 제외하면 어지간해선 이런 특가들은 기내수하물 10kg만 무료로 들고 들어갈 수 있다. 위탁수하물을 추가할 수는 있으나 이러면 특가 없이 구매하는 거랑 큰 가격 차이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숙소 예약은 에어비엔비로
숙소 예약은 에어비엔비로

숙소는 에어비엔비로 잡았다. 아예 n성급 호텔을 잡으면 편하겠지만 일단 비싸고, 그게 아니면 멀찍이 떨어져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있을 건 있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되는 곳으로 예약했다.

교통 패스 구매

일본 물가는 한국보다 어지간해서 낮은 편이긴 하지만, 교통 요금은 상당히 비싸다. 오사카메트로 기준 기본 요금이 190엔, 삐끗하면 240엔씩 하고, 노선별 운영 회사가 죄다 달라 무료환승도 거의 안 된다.

여러 시를 돌아다닐 거라면 전철을 타야 하는데 이 역시 지갑을 많이 혹사시킨다. 따라서 많이 돌아다닐 거면 계산기를 좀 두드려보고 패스를 사는 게 정신에 이롭다. 왜 ‘두드려보고’냐면, 패스를 산다고 무조건 이득인 건 또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간사이 지방을 미친듯이 돌아다닐 예정이라서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구매했다. 숙소에 돈을 크게 쓰지 않은 이유도 애초에 숙소에 있을 시간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호캉스를 할 것도 아니니..

카드 발급

일본은 카드를 받는 곳도 꽤 되지만 아직까지 현금이 매우 활발하게 사용되는 나라다. 그래서 공항에서 현금을 인출해가야 하고, 그러려면 현금 인출이 되는 카드를 받아둬야 하는데, 이러면 해외ATM 출금 수수료가 살벌하게 떼인다.

다행히 요즘 카드사들이 뭔가에 꽂혔는지 해외 사용에 특화된 카드들을 여럿 내놓고 있어 이걸 쓰면 수수료를 안 낼 수 있다. 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받아뒀다. 해외결제계좌를 토스뱅크 외화통장으로 박아두면 (그럴 수밖에 없지만) 해외 결제 수수료도 아예 없다.

아이폰 기습시위
아이폰 기습시위

간사이 와이드 패스는 전철에만 해당되는 거지 지하철에는 해당이 안 되기 때문에, 지하철 탈 용도 + 한국에서 티머니로 편의점 결제가 가능한 것처럼 여러 곳에서 사용할 용도로 파스모를 하나 발급받아뒀다.

스이카, 파스모, 이코카 등 일본 교통카드는 NFC Type F (FeliCa)를 기반으로 하는 오사이후케이타이 (おサイフケータイ, 모바일 지갑)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폰 8 이후 모델 (워치 포함) 또는 일본 내에서 발매된 스마트폰을 사지 않는 이상에야 모바일 교통카드는 발급이 불가능하다. 충전은 뭐.. 편의점 가서 해달라고 하거나 역사, 공항 내 있는 기기를 쓰면 될 거 같다.

그 외 필요한 것들 준비

여권 지갑 구매
여권 지갑 구매

대한민국 여권은 ICAO Doc 9303에 따른 Eavesdropping 방지 처리가 되어있어 단순히 RFID 스캔을 뜨는 것만으로는 여권 정보를 탈취할 수 없다. 그리고 EMV Contactless를 지원하는 카드의 경우에도 비접촉 결제를 통한 무단 결제를 시도하기에는 가맹점 승인 취소 등 공격자에게 이득 대비 위험성이 크다.

그럼에도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고, 어차피 여권 카드 동전 지폐 이거저거 다 넣어놔야 하기 때문에 RFID 차단 기능이 있는 여권 지갑을 샀다.

한국은 220V 60hz, 일본은 100V 50hz, 60hz를 쓰고 있어서 플러그 모양이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돼지코를 미리 하나 사둬야 나중에 땅 치고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 가서 사도 상관은 없지만 한국에서 살 때 대비 좀 비싸다.

프리볼트 확인법
프리볼트 확인법

그리고 돼지코는 그냥 모양만 바꿔줄 뿐이지 변압 기능은 없기 때문에 프리볼트가 아닌 전자제품을 끼워쓰면 오류가 나고 폭발할 위험이 있다. 쓰는 전자제품이 프리볼트인지는 설명서나 제품 자체에 적혀있는 전압 표시를 확인해보면 된다. 위 사진은 100V – 240V 50-60Hz에서 작동한다고 써져있기 때문에 변압 없이 돼지코만 씌워도 폭발하지 않는다.

그 외 칫솔/치약 세트, 치실, 뭐 기타 등등.. 구매하면 기초적인 준비는 끝난다. 이제 비행기 타는 것만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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